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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학회 신약 단비…"진료 지침 업데이트 적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두통학회가 신약 단비를 맞았다. 트립탄의 단점을 보완한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이 지난해 허가를 얻은 데다가 성인 편두통 예방치료제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가 16일 허가를 얻으면서 쓸만한 치료 옵션이 늘어난 것.특히 아큅타는 만성·삽화성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허가된 최초이자 유일한 1일 1회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 대폭 증대될 것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학회는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해외 주요 나라에서 이를 반영한 진료 지침의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료 지침 개정판 작업에 팔을 걷는다.19일 대한두통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현재 편두통 급성기 치료의 주요 치료약제인 트립탄과 최근 새롭게 출시된 라스미디탄에 관한 임상시험연구부터 실제 임상현장 적용까지 다루는 세션을 마련했다.이어 해외에서 두통분야의 발전을 반영하는 최신 두통질환 진료 지침의 발표가 있었기에 이를 다루는 강의도 마련됐다.대한두통학회는 CGRP 편두통 신약 등 치료 옵션이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료 지침 개정판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김병수 학술이사(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신경과)는 "두통 분야의 신약들도 많이 나오고 진료 지침들이 새로 업데이트가 된 부분들이 많아졌다"며 "임상의들이 두통 진료를 예전에 비해서 한층 진일보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세션으로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는 "트립탄은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 중에 가장 중요한 약물로 꼽히지만 일부 부작용이 있었고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라스미디탄이라는 신약이 나왔다"며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 편두통, 군발 두통, 뇌압 저하·상승으로 인한 두통 질환에 있어서 진료 지침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주민경 회장(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올해 최초의 CGRP 억제제인 아큅타가 이번 주에 허가를 받았다"며 "신약뿐 아니라 향후 두통 약제 개발에서 다른 기전의 약들도 이제 막 소개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그는 "이런 변화들을 두통을 진료하시는 임상의들에게 알리고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진료 지침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두통 치료의 패러다임이 상당히 빠르게 변하고 있어 지금이 지침을 업데이트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이어 "다양한 신약의 등장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임기 내 새로운 약제 소개에 비중을 할애할 것"이라며 "온라인 방송 채널 개설 등을 통해 1차 진료의사들의 진료 정보, 인식도를 높이는 사업을 할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가 주목한 약제 아큅타는 국내 첫 CGRP 수용체 타켓 약물이다. 지난해 CGRP 계열 주사제 앰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 올해 한독테바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가 급여 적용된 이후 경구제까지 등장하면서 처방 옵션이 대폭 늘어났다.2021년 두통학회는 편두통에 보톡스 치료가 가능하다고 명시한 데다가 디지털치료제로 두통 적응증도 개발되고 있어 향후 치료 옵션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김병수 학술이사는 "다양한 약제가 나왔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원래 올해 하반기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하려고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신 진료 지침 내용은 국내 진료 지침이 아니고 유럽이나 미국 쪽 기준 변화들을 집중 소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문희수 부회장(성균관대학교 강북삼성병원 신경과)은 "항 CGRP 계열 약제는 전 세계적으로 4개가 개발됐는데 이 중 2개가 국내에 들어왔다"며 "이들은 서로 치료 효과가 거의 비슷하지만 전 세대 다른 기전 치료제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효과, 내약성면에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그는 "CGRP를 타겟팅하는 표적 치료제로 아큅타를 주목하는 이유는 경구 치료제로서 외국 데이터를 보면 주사제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점"이라며 "약제는 제형이나 타겟팅하는 목적 등이 다르고 두통은 환자 개별적으로 적합한 치료를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의사가 가장 적합한 약을 찾아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11-20 05:20:00학술

제한적 군발 두통 치료…두통학회, 근거화 작업 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두통학회가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군발 두통 진료 지침 마련에 착수했다.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가 간헐적 군발 두통용으로 승인받았지만 저용량만 사용 가능하고 산소 치료 역시 제한돼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 제시가 필수적인 상황. 학회는 지침을 통해 다양한 치료법 소개는 물론 제한적인 치료 환경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25일 두통학회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최근 편두통, 군발두통 관련 치료 현황과 학회의 대응책 등을 공유했다.군발 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다.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발생하며 통증이 시작되면 15~180분간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이 하루 8번까지 발생한다.조수진 회장앰겔러티는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기저치 대비 1주부터 3주까지 주간 군발 두통 발작 빈도의 평균 변화를 평균 8.7회 감소시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발작 빈도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2020년 앰겔러티가 국내에서 군발 두통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됐지만 문제는 해외와 달리 300mg 고용량은 출시되지 않아 100/120mg만 사용 가능한 상황이라는 점. 현재 앰겔러티는 군발 두통 발작이 시작될 때 100mg씩 연속 3회 피하 주사로 300mg을 투여한다.조수진 두통학회 회장은 "작년 편두통에 대한 진료 지침 마련 이후 현재 군발 두통에 대한 진료 지침을 만들고 있다"며 "하반기 추계 학술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군발 두통의 발병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아 군발 두통에 대해서는 사실 발전된 바가 거의 없다"며 "군발 두통에 대해서 앰겔러티가 보험 치료로 인정받았지만 300mg이 들어오지 않아 치료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그는 "120mg에 대한 급여 외 사용에 대해서도 학회 차원에서 IRB를 통해 신청했지만 큰 진척은 없었다"며 "그 다음에 산소 급여화에 대해서도 원주 건강보험공단 급여 관리실이나 보건복지부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군발 두통에서 급성 발작이 발생했을 경우 100% 산소를 마시게 하고 그 후 분당 710L의 산소를 공급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100% 산소 흡입은 효과가 입증된 치료이지만 산소통을 구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다른 약제에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나 임산부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조 회장은 "올해 초에는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실과 간담회를 하기로 하고 환자까지 섭외를 마쳤지만 산적한 보건의료 현안이 많다는 이유로 간담회가 취소됐다"며 "학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응을 다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두통 환자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 접근이 조금 더 개방적으로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국내외 다양한 학회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근거를 반영, 자체 진료 지침을 작성하고 이를 보험 급여에 근거 자료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군발 두통 진료 지침 역시 제한적 치료 환경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 판단.한편 두통 환자의 상태 평가에 대한 수가 인정에도 목소리를 낸다는 계획이다.조 회장은 "학회 평의원회에서도 소아 두통 환자의 고통 및 중증도에 대한 의견 제시가 많았다"며 "두통 환자들에 대한 기전, 치료법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중증도 평가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환자 분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3차 의료기관에서의 두통 치료는 경증으로 분류돼 있어 환자 본인 부담이 커진다"며 "대학병원에 올 정도의 환자들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단순히 경증으로만 치부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CGRP 주사 치료를 할 때 환자의 기존 두통 일기를 분석하고 두통 상태를 평가하는데 보통 20~30분 이상이 소요되지만 아무런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다"며 "따라서 이런 치료는 개원가에서는 할 수 없는 치료가 돼 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두통 상태 평가, 두통 일지 평가에 대한 수가가 신속히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6 05:20:00학술

효과 떨어지는 먹는 편두통약, 표적 피하주사제로 해결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편두통 표적 예방약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계열 항체 치료제가, 최신 사후분석 결과에서도 뚜렷한 증세 개선혜택을 재확인했다. 기존 경구 예방약제로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 뇌전증약인 '토피라메이트',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 항경련제 '발프로산' 등을 사용했음에도 치료효과가 없었던 환자들에서 이같은 혜택을 보고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특히, 현행 경구제들에서는 낮은 효과와 함께 안전성 문제가 많았던 터라 CGRP 표적 옵션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갈카네주맙(제품명 앰겔러티)의 편두통 예방 효과를 평가한 대규모 분석결과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회의로 진행된 미국신경과학회(ANA) 연례학술대회에서 14일 현지시간 발표됐다(Abstract 220). 해당 임상은 갈카네주맙 'CONQUER 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결과였다. 주목할 점은, 현행 치료옵션인 토피라메이트, 아미트립틸린, 프로프라놀롤, 발프로산(valproic acid), 보툴리늄톡신A(보톡스) 등을 사용했음에도 치료 반응이 떨어졌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월간 편두통 발생 횟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대목. 릴리 본사측은 "갈카네주맙은 월1회 환자가 자가로 피하주사할 수있는 편두통 예방약제로, 편두통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CGRP를 직접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옵션"이라면서 "무엇보다 기존에 2~4가지 예방약제를 사용했음에도 치료 혜택이 없었던 환자들에서 개선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임상에 등록된 환자들은 삽화성 편두통이나 만성 편두통을 진단받은 이들로 18세~7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평균 한달에 최소 4일 이상의 편두통 일수를 경험한 경우였다. 사후분석 결과, 평균 다섯가지의 약물 옵션들은 두통 일수 개선에 실패했다. 토피라메이트 치료군 351명, 아미트립틸린 259명, 프로프라놀롤 165명, 발프로산 161명, 보톡스 106명 등이었다. 반면 갈카네주맙을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연구시작시 대비 월간 편두통 일수가 1~3일로 개선된 것. 더욱이 토피라메이트나 아미트립틸린을 투약한 환자군에서는 안전성과 내약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했는데, 이들을 갈카네주맙으로 치료했을때 월간 편두통 일수 개선에도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프로프라놀롤이나 발프로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이번 사후분석 결과는 기존 편두통 예방약제로 치료 혜택이 없던 이들에 CGRP 표적 옵션인 갈카네주맙을 사용했을때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근거"라고 밝혔다. 한편 CGRP는 말초 신경계와 중추 신경계에 분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활성화가 되면 뇌막과 두피, 얼굴에서 시작되는 삼차신경을 연결하는 삼차신경절에서 방출되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CGRP가 유일한 편두통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편두통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가다. 신경이 흥분돼 CGRP 등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하는데, CGRP를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제가 등장한다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모두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인 것. 국내 시장에는 작년말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가장 먼저 진입한 상황이지만,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에레뉴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최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매출을 올리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작년 9월 국내에 가장 먼저 진입한 앰겔러티는, 성인 편두통 예방약으로 첫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5월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도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으며 처방 영역을 확대한 바 있다.
2020-10-16 05:45:57제약·바이오
초점

편두통 예방치료 등장한 첫 표적신약 경쟁, 성공 가능성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통상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 치료는 편두통이 발병했을 때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로,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의 순간을 넘기기 위한 치료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급성기 치료는 한계가 존재한다.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더이상 약효과를 볼 수 없게 되거나, 자칫 약물 남용 두통이 발생하면서 편두통 발생 빈도를 증가시켜 만성 편두통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급성기 치료는 잘못 진행하면 편두통 환자의 상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시기와 수준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급성기 치료를 사용하는 횟수가 한달에 8회인데, 만약 환자의 두통횟수가 한달 8회 이상이 된다면, 급성기 약제의 복용횟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두통 빈도를 조절하는 예방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예방치료의 경우, 삽화편두통(한달에 4~14일 정도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와 만성 편두통(한달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환자)에서 우선 선택하는 약제에는 차이가 있다. 경구 복용할 수 있는 예방약제로는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 뇌전증약인 '토피라메이트',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편두통 환자는 다른 질환을 동반하게 되는데, 동반 질환에 따라 환자상태에 알맞은 약을 선택한다. 이를테면, 편두통 환자가 혈압이 높다면 베타차단제나 칼슘통로차단제 등을 우선 처방하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서 작년 미국두통학회(AHS)가 발표한 편두통 진료지침에는 'CGRP 표적 항체의약품'이 권고 약제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학계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는 말초 신경계와 중추 신경계에 분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활성화가 되면 뇌막과 두피, 얼굴에서 시작되는 삼차신경을 연결하는 삼차신경절에서 방출되며,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CGRP가 유일한 편두통 발병 원인은 아니지만,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편두통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가다. 신경이 흥분돼 CGRP 등 신경전달물질이 방출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편두통이 발생하는데, CGRP를 차단할 수 있는 예방제가 등장한다면,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모두 줄일 수 있다는 개념인 것. 국내 시장에는 작년말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가장 먼저 진입한 상황이지만,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에레뉴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최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매출을 올리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항체 신약들 간에는 작용기전과 투약 방법에 다소 차이점을 가지는데, CGRP 수용체에 작용하는 에레뉴맙 이외에 나머지 항체약들은 CGRP를 직접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이들 품목들의 공통점은, 이렇게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CGRP 분자에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 약물들로, 기존 편두통 약제들에서 문제로 지적된 치료 만족도나 이상반응 이슈들을 상당부분 개선했다는 것이 차별점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 "고위험군 우선적 고려, 장기 안전성은 지켜볼 문제" 일단 편두통 예방 치료 분야에 첫 발을 내디딘 CGRP 표적 항체약물을 두고 국내 전문가들은, 이전 치료에 실패한 고위험군에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존 약물 옵션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아미트립틸린' 등에 비해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율이 적게 나온 것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아직은 장기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치료 실패를 경험한 고위험군에 대체 옵션으로서의 역할에 우선순위가 매겨졌다. 관전 포인트는, 지금껏 나온 CGRP 항체의약품의 실제 사후분석 결과에서도 삽화성 이나 만성 편두통 환자 모두에서 치료 반응률이 높았다는 대목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 결과들 모두가 이전 편두통 약물치료에 실패한 경험을 가진 환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잡고 있다는데 항체 신약들의 포지셔닝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 연세의대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약물치료와 관련해 이상반응과 관련한 중단비율을 보면 기존 옵션인 프로프라놀롤은 20%, 발프로에이트 8%, 토피라메이트 22%, 아미트립틸린 12%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반해 에레뉴맙, 프레마네주맙, 갈카네주맙 등의 항체 약물들은 용량에 따라 각각 2% 내외의 이상반응 중단율을 보인 것은 주목해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CGRP 옵션은 삽화 편두통, 만성 편두통에서 모두 효과가 있는데, 1달에 1회 또는 3달에 1회 주사로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라며 "치료군의 25%는 CGRP 항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나머지 75% 환자군이 반응한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부작용은 주사부위 통증을 비롯한 투여부위 발진, 변비, 탈모 등이 보고되는데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문희수 교수는 "편두통 예방치료가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환자가 예방치료의 필요성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시작시 목표치를 정할 때 목표 설정을 잘못하는 것"이라며 "의사와 환자의 목표 설정에서 간극이 크면 불만이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그 간극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편두통 환자가 내원했을 때 고려하는 치료 방법은 현재 경구제, 보톡스, 갈카네주맙과 같은 CGRP 표적항체 총 세 가지다. 알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와는 다르게 보톡스와 갈카네주맙은 주사 제형으로 치료 방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보톡스는 신경과 관계 있는 두부(머리 및 주변부)에 한 번에 총 31번, 3개월 마다 주사를 맞는데, 모든 편두통 환자가 아닌 만성 편두통 환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다"면서 "보톡스는 주사 이후 효과가 나타나는데에 시간이 필요해, 일반적으로 주사 후 약 5~7일 부터 편두통 예방 효과가 점차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몸집 불리는 편두통 표적치료제 시장, 경제성 평가자료 제출이 관건 이러한 분위기는, CGRP 표적 항체약들의 임상결과를 반영해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을 진행한 미국(AHS) 및 유럽두통학회(EHF)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두통학회 개정 가이드라인을 보면, CGRP 항체 치료의 시작은,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삽화 편두통의 경우(4~7일 두통/월) 토피라메이트/발프로에이트/베타차단제/TCA/SNRI 등으로 6주 이상의 치료에서 2가지 이상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는 CGRP 항체 치료 시작을 권고했다. 만성 편두통의 경우, 상기 예방약물로 6주 이상 치료에서 2가지 이상 약물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시 '보톡스'를 최소 2회(6개월) 이상 기간에서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실패한 경우에만 항체 치료를 추천했다. 주 교수는 "약물 과잉사용을 자제하는 유럽가이드라인에서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유럽두통학회(EHF)는 기존 약물의 추가를 놓고 삽화 편두통의 경우 예방치료 약물을 중단하고 CGRP 항체약 투여를 권고했고 만성 편투통의 경우도 기존 예방약물의 중단은 CGRP 항체약물에 대한 반응을 고려해 결정토록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먼저 처방이 이뤄진 미국지역에서는 에레뉴맙은 한달에 608달러, 갈카네주맙 575달러, 프레마네주맙은 575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예방약물인 토피라메이트나 프로프라놀롤 대비 치료효과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기 안전성이 평가 중인 상황으로 다른 기존약물을 먼저 써보고, 증세가 심한 환자에 우선 고려를 해보자는 분위기로 정리할 수 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편두통 항체신약들은 올해 중순 처방 적응증 확대와 함께, 경제성 평가자료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5월 편두통 예방 항체약품으로 시장에 첫 진입한 신규 표적약들은 시장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적응증인 성인 편두통 예방약에 이어 군발 두통으로 까지 처방 적응증을 넓히는가 하면, 허가 이후 사후분석 자료를 통해 경제성 추가 분석자료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작년 9월 국내에 가장 먼저 진입한 앰겔러티는, 성인 편두통 예방약으로 첫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5월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도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으며 처방 영역을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서 군발 기간 동안 군발 두통 발작의 감소에 대한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앰겔러티100mg/mL 프리필드시린지주를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것. 또한 국내 도입을 타진 중인 아조비의 추가분석 자료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가상회의로 진행된 올해 제6차 유럽신경과학회(EAN)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가 됐다. 해당 사후분석 자료는 처방권 시판허가 작업이 빨랐던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의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아조비의 시판허가에 결정적 역할을 한 3상임상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대목. 삽화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 임상인 'HALO-EM 연구'와 'HALO-CM 연구' 결과에 이어 'FOCUS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 더욱이 현행 약물 옵션으로 치료가 어려운 편두통 환자들에서 삶의질을 개선하는 등의 약효와 안전성에서는 분명한 치료 혜택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임상에는 당뇨병을 비롯한 이상지질혈증, 비만, 피임약(호르몬제) 복용하는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총 499명 포함됐다. 또한 연구시작시 심혈관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가 280명 '트립탄' 계열의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도 1123명이 등록됐다. 이달 3일 CGRP 표적 계열약으로는 미국FDA로부터 가장 먼저 시판허가 승인을 받은 암젠의 에이모빅은, 삽화성 편두통(episodic migraine)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5년간의 최장기간 안전성 및 효과 평가 임상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국제 편두통학회인 'Migraine Trust Virtual Symposium 2020' 학술회에서 공개된 해당 자료는, 삽화성 편두통 환자에 예방요법을 적응증으로 앞서 공개된 2상임상(NCT01952574) 결과를 추가 5년간 추적관찰한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여기서 주요 결과를 보면 월간 편두통일수(monthly migraine days, 이하 MMD)를 유의하게 개선한데다, 급성 편두통 약물사용(acute migraine-specific medication, 이하 AMSM)을 줄이면서 유효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 5년간 안전성 평가에서도 새롭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없었으며 이중맹검 임상들에서 확인된 부작용 사례들이 늘지도 않았다는 평가였다. 이중맹검 방식의 위약대조군 연구를 살펴보면, 총 383명의 삽화성 편두통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은 평균 MMD가 연구시작시 8.7일에서 5.3일로 감소했으며 AMSM 사용의 경우는 6.2일에서 4.4일까지로 줄인 것으로 보고했다. 추적관찰 5년간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인후두염 및 상기도감염증, 인플루엔자 감염 등이었다. 이밖에도 삽화성 편두통 환자 가운데 기존 2~4개 예방적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LIBERTY 연구'의 2년 추적관찰 확장임상 결과와, 아시아 및 중동, 라틴 아메리카의 삽화성 환자들을 대거 포함시킨 3상임상 'EMPOwER 연구' 결과도 공개가 됐는데 지속적인 개선효과와 안전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최대 매출 3000억원 넘겨, 약가경쟁 비용효과성 입증이 관건 한편 CGRP 억제제 시장 매출은 점유도를 크게 키워가는 모양새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선발품목인 암젠의 에이모빅은 3억 600만 달러(한화 3700억원), 릴리 앰겔러티 1억 6200만 달러(한화 2000억원), 아조비는 9300만 달러(한화 115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계열약으로 후발품목에 속하는 아조비를 보유한 테바는 국내와 보험체계가 비슷한 영국에서 약가인하를 감행해 비용효과성을 입증받으면서 CGRP 표적 옵션을 보유한 제약사들간 약가인하 경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국립보건원(NICE)에 비용효과성 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영국에서 아조비의 표시가격은 연간 5000파운드(한화 750만원)이었지만 테바는 NICE에 인하된 비밀약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바의 신청을 수용한 NICE는 최근 아조비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인정했다. 일단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포함한 3가지 약물 옵션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들었으며, 우선적으로 보톡스 치료에 실패 환자들에 치료 혜택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아조비 12주 치료 후에도 편두통 빈도가 30% 이상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조비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이와 달리 작년 9월 NICE는 암젠의 에이모빅에 대한 급여권고의 경우엔 거절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암젠이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가 CGRP 억제제의 비싼 약가를 수용할 만큼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였다. NICE 비용효과성 평가 절차에 들어가 있는 앰겔러티의 경우도, 결국 약가 책정이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020-10-12 05:45:58제약·바이오

편두통 항체 신약들 속속 수면위로...급여추진도 시동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편두통 항체신약들이 처방 적응증 확대와 함께, 경제성 평가자료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품목들은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 약물들로, 기존 편두통 약제들에서 문제로 지적된 치료 만족도나 이상반응 이슈들을 상당부분 개선했다는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올해들어 편두통 예방 항체약품으로 시장에 첫 진입한 신규 표적약들의 시장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첫 적응증인 성인 편두통 예방약에 이어 군발 두통으로 까지 처방 적응증을 넓히는가 하면, 허가 이후 사후분석 자료를 통해 경제성 추가 분석자료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작년말 릴리의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우선 진출한 상황이지만, CGRP 억제제 옵션의 진입이 빨랐던 미국의 경우 암젠 '에이모빅(엘레누맙)'을 비롯한 테바 '아조비(프레마네주맙)'가 최대 3000억원이 넘는 시장 매출을 올리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먼저 국내 도입을 타진 중인 아조비의 추가분석 자료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가상회의로 진행된 올해 제6차 유럽신경과학회(EAN) 연례학술대회에서 26일 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번 사후분석 자료는 처방권 시판허가 작업이 빨랐던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의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아조비의 시판허가에 결정적 역할을 한 3상임상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대목. 삽화성 편두통과 만성 편두통 임상인 'HALO-EM 연구'와 'HALO-CM 연구' 결과에 이어 'FOCUS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 더욱이 현행 약물 옵션으로 치료가 어려운 편두통 환자들에서 삶의질을 개선하는 등의 약효와 안전성에서는 분명한 치료 혜택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발사인 테바측은 "전세계적으로 편두통 유병인구는 1억명 이상으로 사회경제적인 비용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지역 등 연간 2000억 달러(한화 약 246조원) 이상의 치료비용이 해마다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두통 환자들에서 체감하는 치료의 만족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CGRP 표적 항체약으로 아조비가 가진 편두통 치료효과를 계속해서 평가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세 건의 FOCUS 연구 및 HALO-EM, HALO-CM 연구의 사후분석 결과에는 60세 이상 환자들이 주요 평가대상으로 잡혔다. 이들에서는 12주기간 동안 위약과 비교해 아조비의 효과가 저울질됐는데, 비교 지표로는 연구시작시 월간 편두통 경험일수를 비롯한 중등도 수준의 두통일수, 12주 이후 급성 두통으로 인한 약물치료에서 모두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고했다(all P≤0.0103). 또한 분석자료에서는 약제 효과의 발생시점을 앞당겼으며 두통 관련 장애 지표, 건강 관련 삶의질, 생산성, 치료 만족도 등을 모두 의미있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도 나왔다. 관전 포인트는, 이전에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과거력 여부에 상관없이 아조비 치료에 따른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했다는 것. 해당 임상에는 당뇨병을 비롯한 이상지질혈증, 비만, 피임약(호르몬제) 복용하는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총 499명 포함됐다. 또한 연구시작시 심혈관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가 280명 '트립탄' 계열의 진통제를 사용하는 환자도 1123명이 등록됐다. 그 결과 아조비 투약군에서는 위약군과 비슷하게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게 관찰됐다. 또한 동반한 위험인자의 수와 관계없이 심혈관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에는 어떠한 연관성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치료와 관련한 대부분의 이상반응들은, 주사부위 이상반응으로 경미한 수준이었다. 편두통 치료제 시장, CGRP 표적약 최대 매출 3000억원 넘겨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작년 9월 국내에 가장 먼저 진입한 앰겔러티는, 성인 편두통 예방약으로 첫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5월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도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으며 처방 영역을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서 군발 기간 동안 군발 두통 발작의 감소에 대한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앰겔러티100mg/mL 프리필드시린지주를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것이다. 군발 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다. 해당 품목 허가는 군발 두통 발작을 1주 평균 17.5회 겪는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한편 CGRP 억제제 시장 매출은 점유도를 크게 키워가는 모양새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선발품목인 암젠의 에이모빅은 3억 600만 달러(한화 3700억원), 릴리 앰겔러티 1억 6200만 달러(한화 2000억원), 아조비는 9300만 달러(한화 115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테바는 국내와 보험체계가 비슷한 영국에서 약가를 줄이며 비용효과성을 입증받으면서 CGRP 표적 옵션을 보유한 제약사들간 약가인하 경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국립보건원(NICE)에 비용효과성 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영국에서 아조비의 표시가격은 연간 5000파운드(한화 750만원)이었지만 테바는 NICE에 인하된 비밀 약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바의 신청을 수용한 NICE는 최근 아조비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인정했다. 일단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포함한 3가지 약물 옵션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만들었으며, 우선적으로 보톡스 치료에 실패 환자들에 치료 혜택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다만 아조비 12주 치료 후에도 편두통 빈도가 30% 이상 개선되지 않는다면, 아조비의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이와 달리 작년 9월 NICE는 암젠의 에이모빅에 대한 급여권고의 경우엔 거절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암젠이 제출한 보툴리눔 톡신과의 비교 임상 데이터가 CGRP 억제제의 비싼 약가를 수용할 만큼 비용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였다. NICE 비용효과성 평가 절차에 들어가 있는 앰겔러티의 경우도, 결국 약가 책정이 통과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020-05-28 05:45:55제약·바이오

편두통 CGRP 항체약 ‘앰겔러티’ 군발 두통 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가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으며 처방 영역을 확대했다. 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에서 군발 기간 동안 군발 두통 발작의 감소에 대한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앰겔러티100mg/mL 프리필드시린지주를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앰겔러티는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분자에 결합해 수용체와의 결합을 차단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 약물. 2019년 9월, 성인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으며, 이번 신규 희귀의약품 품목허가를 통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간헐적 군발 두통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CGRP 표적 치료제가 됐다. 군발 두통은 한쪽 눈 주변이나 측두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물, 코막힘, 결막충혈 등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이다.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발생하며 통증이 시작되면 15~180분간 지속되고 이러한 통증이 하루 8번까지 발생한다. 이 중 7일에서 1년까지 군발 두통을 경험하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이 없는 시기를 경험하는 환자를 간헐적 군발 두통으로 분류한다. 이번 품목 허가는 군발 두통 발작을 1주 평균 17.5회 겪는 간헐적 군발 두통 성인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근거로 했다. 연구 결과, 앰겔러티 투여군은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베이스라인 대비 1주부터 3주까지 주간 군발 두통 발작 빈도의 평균 변화'를 평균 8.7회 감소시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발작 빈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앰겔러티 군 평균 8.7회가 감소해 위약군 평균 5.2회 감소와는 차이를 보인 것이다. 또한 2차 평가변수인 '치료 3주차 시점에서 주간 군발 두통 발작 빈도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앰겔러티 투여군 71.4%, 위약군 52.6%으로, 앰겔러티 투여군이 위약군과 비교하여 18.8% 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 간헐적 군발 두통 환자에서 확인된 앰겔러티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편두통 환자에서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성을 보였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조수진 교수(대한두통학회회장)는 "군발두통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자율신경계 이상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자살두통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지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이 매우 저하됐다. 특히 20~40대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 측면에서도 관리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앰겔러티는 간헐적 군발 두통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미국 FDA에서 혁신치료제로 지정된 약제다. CGRP를 표적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이미 국내 편두통 환자들에게 분명한 예방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내 간헐적 군발 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앰겔러티는 군발 두통 발작 기간이 시작될 때 100mg씩 연속 3회 피하 주사로 300mg을 투여하며, 군발 두통이 지속되는 군발 기간 동안 월 1회 투여한다. 첫 번째 투여 1개월 후 치료의 유익성을 평가하여 앰겔러티 300mg(100mg씩 연속 3회)을 1회 추가 투여할 수 있다.
2020-05-20 12:00:00제약·바이오

항체약 갈카네주맙 삽화성 군발두통 예방 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릴리의 편두통 예방약인 갈카네주맙(제품명 엠갈리니, galcanezumab)이 삽화성 군발두통(Episodic cluster headache)에 대한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위약군과 대조해 이뤄진 임상에서 주간 평균 발작 빈도를 크게 낮췄을 뿐만 아니라 50% 이상 빈도가 낮아진 환자도 위약군 대비 낮았다.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피터(Peter J. Goadsby) 박사팀은 151명의 삽화성 군발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갈카네주맙와 위약군 대조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가 11일 NEJM에 실렸다.(10.1056/NEJMoa1813440) 대조 실험을 위해 연구진은 6주 동안 106명의 환자에게 갈카네주맙 300mg를 투약하고 49명에게는 위약을 처방했다. 1주에서 3주에 걸쳐 진행된 임상에서 삽화성 군발두통 발작이 줄어든 횟수를 점검하자 갈카네주맙군은 8.7건이나 줄었지만 위약군은 5.2건이 주는데 그쳤다(95% CI, 0.2 to 6.7; P=0.04). 또한 3주째에 삽화성 군발두통 빈도가 절반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을 조사하자 갈카네주맙군은 71%에 달했지만 위약군은 53%에 불과했다. 갈카네주맙이 발작 횟수를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계획된 표본 모집군이었던 162명의 환자를 다 모집하지 못하고 일부 환자가 부적격 판단을 받으면서 최종적으로 151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남았다. 연구진은 "갈카네주맙을 300mg 피하 주사 하는것만으로도 일주일에 한번에서 세번까지 우발성 군발 두통의 발병을 감소시킨다는 의미를 가지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는 올해 초 엠갈리티의 삽화성 군발두통에 대한 적응증 추가 승인을 위해 신속 심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최종 승인한 바 있다.
2019-07-11 11:40:54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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